"으악!단 3일 12년을 저주를 아십니까?"
지금 인터넷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예언이 떠돌고 있다. 이유는 명절 연휴와 관련된 '12년의 저주' 때문.
'12년의 저주'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설·추석 연휴가 번갈아가며 일요일을 끼고 있다는 것. 그만큼 평일에도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날이 줄어든 셈이다. 심지어 2009년과 2012년 설과 추석 연휴 모두가 일요일에 걸쳐 있어 직장인과 학생들의 '휴일 보너스'가 없어진 것이다.
네티즌들이 만든 '미리 챙겨본 달력'에 따르면 2006년 설 연휴는 1월 28일(일)-29일(월)-30일(화)로 기간이 3일, 2007년 설 연휴도 2월 17일(토)-18일(일)-19일(월)로 역시 3일이다.
2009년에는 설(1월 25일~27일)과 추석(10월 2일~4일) 연휴도 각각 일요일을 포함한 3일 짜리 연휴다. 2012년의 설·추석 연휴도 마찬가지로 주말이 낀 3일 짜리 연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건 저주다", "직장인들은 우울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sunmeanlee'는 "우리 나라도 이제 일본처럼 샌드위치데이(쉬는 날 사이에 낀 날도 휴일으로 치는 방법)하고, 대체휴일제(일요일과 휴일이 겹치면 다음날도 휴일로 치는 방법)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미필'은 "미국은 토요일이나 주일에 공휴일이 겹치면,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쉰다"고 말했다.
짧은 연휴를 아쉬워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되레 짧은 연휴를 반기는 이들도 있었다. 아이디 'jwmhdk'는 "20대부터 10년간 제사 직접 모셔봐라, 명절 짧은 게 얼마나 고마운데"라며 며느리의 '설움'을 토로했고, 'hapsung2ne'는 "백수들은 어차피 만날 논다"고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2006년~2018년 설·추석 연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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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daum) 달력 참고 |
내년 추석 연휴는 '대박'
한편 주말을 끼고 있는 이번 추석 연휴는 정작 휴일 기간이 짧아 네티즌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쉬는 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연휴 기간이 짧은수록 '귀성전쟁'과 북적이는 성묘길 등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인터넷에는 내년 추석 연휴(2006년 10월) 달력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올해 추석 연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내년 추석 연휴는 10월 5일(목)-6일(금)-7일(토)인데, 10월 3일은 개천절이라 공휴일이고, 10월 1일과 8일은 일요일이라 그 사이에 낀 2일과 4일을 빼면 일주일을 통째로 쉴 수 있기 때문이다.